어제까지 잘 들어가던 사이트가 오늘 갑자기 열리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내 기기나 브라우저 문제, 네트워크와 DNS 문제, 사이트 주소가 바뀐 경우, 그리고 사이트가 문을 닫은 경우입니다.
순서대로 확인하면 대부분 몇 분 안에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 순서는 확인이 쉬운 것부터 배치했으니 위에서부터 하나씩 짚어보시면 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문제가 내 쪽에 있는지, 사이트 쪽에 있는지 가르는 것입니다. 이걸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엉뚱한 설정을 계속 만지게 됩니다.
모든 기기와 모든 네트워크에서 그 사이트만 안 열린다면, 내 설정 문제가 아니라 사이트 쪽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4단계로 건너뛰셔도 됩니다.
브라우저가 예전에 저장해 둔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Ctrl + Shift + R(맥은 Cmd + Shift + R)을 누르면 저장된 내용을 무시하고 새로 불러옵니다.
Ctrl + Shift + N으로 시크릿 창을 열어 접속해 보세요. 시크릿 창에서 열린다면 쿠키나 확장 프로그램이 원인입니다.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이 사이트의 일부를 막아 화면이 안 뜨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확장 프로그램을 모두 끈 뒤 접속해 보고, 열리면 하나씩 켜가며 원인을 찾으시면 됩니다.
위 방법으로도 안 되면 브라우저 설정에서 캐시와 쿠키를 지웁니다. 지운 뒤에는 로그인이 풀리니, 자주 쓰는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확인해 두고 진행하세요.
DNS는 사람이 쓰는 주소를 실제 서버 번호로 바꿔주는 안내소 같은 역할을 합니다. 통신사 DNS에 문제가 생기면 사이트는 멀쩡한데 접속만 안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공유기 전원을 뽑고 30초 뒤에 다시 꽂습니다. 단순하지만 이 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개 DNS로 바꾸면 통신사 DNS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드플레어의 1.1.1.1과 구글의 8.8.8.8이 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ipconfig /flushdns 를 입력하면 저장된 DNS 기록이 지워집니다. 주소가 바뀐 사이트에 예전 정보로 접속을 시도하고 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VPN, 백신의 웹 보호 기능, 회사나 학교의 네트워크 필터가 특정 사이트를 막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잠시 꺼보고 접속되는지 확인하세요.
여기까지 해도 안 된다면 사이트 주소 자체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메인 변경, 서버 이전, 도메인 만료 같은 이유로 기존 주소가 더 이상 동작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때 검색으로 새 주소를 찾는 건 위험합니다. 사이트 주소가 바뀌면 그 틈을 노려 이름이 비슷한 유사 사이트가 검색 결과 상단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소를 한 글자만 바꾼 가짜 사이트에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면 그대로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신 접속 주소를 정리해 두는 곳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소집은 분야별 사이트의 접속 상태를 점검해 주소가 바뀌면 갱신하고 있어, 공식 주소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아예 종료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새 주소를 찾아도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 화면을 확인해야 한다면 웹 아카이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rchive.org의 Wayback Machine에 주소를 넣으면 과거에 저장된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장 시점의 화면만 보이고 로그인이나 검색 같은 기능은 동작하지 않습니다.
대체할 사이트를 찾아야 한다면 같은 분야의 다른 사이트를 순위로 비교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브라우저가 보여주는 오류 문구를 보면 어디부터 확인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 화면에 보이는 내용 | 의미 | 먼저 볼 곳 |
|---|---|---|
| ERR_NAME_NOT_RESOLVED | 주소를 찾지 못함 | 3단계 DNS, 4단계 주소 변경 |
| ERR_CONNECTION_TIMED_OUT | 서버가 응답하지 않음 | 1단계 확인, 서버 장애 |
| ERR_CONNECTION_REFUSED | 서버가 연결을 거부함 | 서버 장애 또는 차단 |
| 502 · 503 오류 | 서버 과부하 또는 점검 중 | 시간을 두고 재시도 |
| 인증서 경고 · 연결이 비공개가 아님 | 보안 인증서 문제 | 기기 날짜와 시간 확인 |
| 화면이 흰색으로만 나옴 | 일부 요소 차단 | 2단계 확장 프로그램 |
1.1.1.1이나 8.8.8.8은 널리 쓰이는 공개 DNS이고 언제든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나 학교 네트워크에서는 자체 DNS를 써야 내부 시스템에 접속되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환경이라면 바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모바일 데이터와 와이파이를 번갈아 시도해 보세요. 둘 중 하나만 안 된다면 해당 네트워크 문제입니다. 둘 다 안 된다면 휴대폰 브라우저의 캐시를 지우고 다시 시도해 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브라우저 앱으로 확인해 보세요.
주소가 바뀌었거나 일시적인 서버 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시간 뒤에도 같다면 4단계를 확인해 보세요. 즐겨찾기에 저장해 둔 주소로만 안 되고 검색으로는 들어가진다면 주소가 바뀐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주소를 한 글자만 바꾸거나 뒤에 단어를 덧붙인 유사 도메인이 많습니다. 검색 결과에서 바로 로그인하지 마시고, 공식 주소를 별도로 확인한 뒤 접속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개인정보나 결제 정보를 입력하지 마세요.
자주 쓰는 사이트는 미리 바로가기를 만들어 두면 이런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검색을 거치지 않으니 유사 사이트로 들어갈 일이 없고, 주소가 바뀌었을 때도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주소집 바로가기 만들기에 PC와 스마트폰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워닝연구소를 통해 빠르게 차단 해제 및 우회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